안녕, / 박선경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안녕, / 박선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3회 작성일 17-02-09 08:45

본문

안녕,

박선경

 

  우리들의 인사는 당신과 나 사이를 건너는 기차보다 지루해요. '안녕'이라고 발음하는 당신의 두발 자전거가 우리들의 골목 끝에서 사라지죠. 한 방향에서 출발하여 어긋나버리고 마는 갈림길에서 각자 힘차게 달리고 있는 우리들의 인사는 나의 머릿속을 헤매거나, 나의 입가를 맴돌다 한 바퀴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씽씽 돌고 있는 각자의 바퀴 같아요. 형체도, 경계도 없던 바람, 혹은 빈자리를 헤매는 난독증 환자처럼 추억을 더듬거리는 텅 빈 '0'를 굴려요. 우리들의 바퀴에겐 뒷모습이 없죠.

 

  당신의 마지막 표정처럼 바퀴는 굴러가요.

  텅빈 '0'처럼 나는 당분간 당신 주위를 맴도는 힘겨운 의미가 되겠죠. 바퀴는 당신과 나, 각자의 텅 빈 골목을 힘차게 달려요.

 

- 웹진 시인광장20164월호 발표

 

 

 

박선경.jpg

1973년 서울 출생

2003 현대문학등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52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6 0 03-14
7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1 0 03-14
7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 03-13
7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6 0 03-13
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0 0 03-10
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6 0 03-10
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8 0 03-08
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2 0 03-08
7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2 0 03-07
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6 0 03-07
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2 0 03-06
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4 0 03-06
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1 0 03-03
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1 0 03-03
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1 0 03-02
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1 0 03-02
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4 0 02-28
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3 0 02-28
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2 0 02-27
7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1 0 02-27
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5 0 02-24
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4 0 02-24
7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1 0 02-23
753
인생 / 정숙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5 0 02-23
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0 0 02-22
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1 0 02-22
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6 0 02-21
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2-21
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9 0 02-20
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6 0 02-20
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0 02-17
7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0 02-17
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5 0 02-16
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5 0 02-16
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5 0 02-15
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1 0 02-15
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9 0 02-14
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02-13
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9 0 02-13
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0 02-10
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9 0 02-10
7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4 0 02-0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4 0 02-09
7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7 0 02-08
7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9 0 02-08
7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8 0 02-07
7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1 0 02-07
7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0 02-06
7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9 0 02-06
7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8 0 02-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