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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양이를 구해줘 / 김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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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73회 작성일 17-01-04 09:19

본문

빨간 고양이를 구해줘

 

김정옥

 

 

눈발이 줄 맞추며 따라와

차곡차곡 차례 지켜 쌓이는 눈 위에

단풍이 날린 자리 선명한 고양이 발자국

가을의 끄트머리라도 움켜쥐려나

발갛게 발톱 오그려 보지만

하얗게 삭아가는 기억

고양이 집은 빗장으로 잠겨 버렸어

몇 날 며칠, 들고양이들 눈 데굴거리며

밤새 뽑아놓은 털이

데구르르 뒹굴던 빨간 출근길

순간, 멈추는가 했는데

반나절에 계절을 흰 소문으로 묻어버려

비상벨이 울렸어

피난처를 찾지 못한 빨간 고양이

외쳐댄 SOS

바스락 옴짝도 못하고 먹먹한 물 젖은 소리만

언제 숨었을까

처마 밑에 단풍 고양이 한 쌍 야옹하고 있어

이사하는 사람들 겨울 도장 찍느라 발밑만 보고 있어

어깨에 들려진 흰 보따리 내려놓느라

분주한 오후의 거리엔

버려진 고양이 울음이 빨갛게 부서져 있어

  

- 시집 빨간 고양이를 구해줘중에서

 



 강릉 출생
2002년 《현대시문학》등단
고려대학교 문예창작 문학석사
김천대학교 국제교육원 강사
도서출판 계영사대표

시집 빨간 고양이를 구해줘 저서로『황지우 시의 변모 양상 연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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