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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벽보는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 / 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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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06회 작성일 16-12-22 10:39

본문

낡은 벽보는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

 

   강동수

 

 

게시판에 붙어있는 찢어진 수배전단이

바람에 흔들거려요

어두웠던 기억에 현상금을 걸고서

지난 이력서를 내보이는 몸 없는 얼굴들

그동안 살아온 날들은 좁은 골목을 훑고

지난간 바람처럼 흩어졌어요.

시커먼 고독 속에 자신을 가두어두고

또 다른 분신들은 어디로 숨어들어 시간의 공간을

넘나들고 있을까

 

어디서도 만난 적이 없는 인연들이

모여서 일가를 이루고

붉은 스탬프 도장으로

자유를 마감한 얼굴들이 오랜 과거로부터 걸어온

바람과 해후하면

빛바랜 사진으로만 남는 과거의 이력도

햇살 속에 잠이 들어요

낡은 벽보는 과거의 기억을 안고 살아요.

새로운 기억을 덧칠할 때까지

시간의 벽 속에서 오랫동안 풍장風葬되고 있었어요

 

- 시집 『누란으로 가는 길에서




 

 kangdongsu.jpg

 

2002년부터 두타문학으로 시창작 활동

2008년 계간지 시와 산문으로 등단

2014국민일보신춘문예 신앙시 공모 당선

2015년 강원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시집으로 『누란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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