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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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군
길이
오르막이라고
내가 땀을 흘립니다
나는
그만 가고 싶은데
길은 벌써 저만치
산모퉁이를 돌아가네요
어찌합니까
나도 따라갔더니
길이 먼저 알고
산기슭에 누워 있네요
나도
쉴 곳 찾아 그곳에
묘터 하나 봐 놓았습니다
경북 상주 출생
《스토리문학》등단
현재 하와이 거주(1980년 이민)
시집『풀은 눕지 않는다』『비의 화법』
제18회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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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그러네요...무작정 살다가 삶을 쫓다가 가보니 벌써 황혼이며
쉬어야 할 쉼터 하나 봐 두는 것이 되었습니다.
아찔하게 감상했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