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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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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92회 작성일 16-12-27 08:44

본문

동행

 

성백군

  

 

길이

오르막이라고

내가 땀을 흘립니다

 

나는

그만 가고 싶은데

길은 벌써 저만치

산모퉁이를 돌아가네요

 

어찌합니까

나도 따라갔더니

길이 먼저 알고

산기슭에 누워 있네요

  

나도

쉴 곳 찾아 그곳에

묘터 하나 봐 놓았습니다

 


 경북 상주 출생

스토리문학등단

현재 하와이 거주(1980년 이민)

시집풀은 눕지 않는다』『비의 화법

18<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2016년)

 

 

 

 

 

추천0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무작정 살다가 삶을 쫓다가 가보니 벌써 황혼이며
쉬어야 할 쉼터 하나 봐 두는 것이 되었습니다.

아찔하게 감상했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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