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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 송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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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82회 작성일 16-12-28 08:50

본문

문동(麥門冬)*

 

송 진

 

 

다락방 구석에 두고 온 손목

핏물이 발목까지 찰랑찰랑

논에 백로 한 마리 닭벼슬 같은 구름 뜯어먹고

대나무 어슷썰기한 터널

불빛은 안개보다 느리게 걸어온다

대변항 그물에서 멸치 떼어내듯

손목의 기억을 떼어낸다

잠시 파르르 새벽 감빛노을 발하였으므로

손목의 기억은 소명을 다했다

발목의 기억 또한 증명되었고

발목의 상어목걸이 또한 증명되었다

소리없이 손톱 밑으로 스며드는 결핵성 폐렴의 한기

기억의 혓바닥 깊숙이 꿰맨

그물의 검은 구슬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 시집시체 분류법중에서

 

 

1962년 부산출생
1999년《다층》등단
시집『지옥에 다녀오다』『나만 몰랐나 봐』『시체 분류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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