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대한 짧은 기록 / 이화은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달에 대한 짧은 기록 / 이화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7회 작성일 16-11-09 10:30

본문

 

달에 대한 짧은 기록

 

   이화은

 

두근거리는 달이라고 쓴 적이 있다

내 침대 속으로 달이 숨어 들어온 적이 있다

빛을 버린 달은 털을 깎은 짐승처럼 온순했다

달이 내 침대에서 잠든 동안

하늘엔 분홍 달빛이 가득했다

달을 물이라고 썼다

침대 시트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어머니는 가위로

내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겠다고 했다

달에 대한 기록은 여기서 끝이다

시내버스 뒷자리에 앉은 남자가 친절하게

내 검정 코트에 묻은 달빛을 떼어준 적이 있지만

내가 아는 달은 아니었다

순한 짐승 한 마리 내 안에서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있다

 

 

경북 경산 출생.
1991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
2003년 현재 육군사관학교 국문과 교수
시집으로 《이 시대의 이별법》 《나 없는 내 방에 전화를 건다》
《절정을 복사하다》《미간》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5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11-18
6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5 0 11-18
6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8 0 11-17
6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9 0 11-17
6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4 0 11-16
6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5 0 11-16
6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1 0 11-15
6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4 0 11-15
6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6 0 11-14
6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9 0 11-14
6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5 0 11-11
6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0 11-11
6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6 0 11-10
6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8 0 11-10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8 0 11-09
6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0 11-09
6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8 0 11-08
6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8 0 11-08
6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5 0 11-04
6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0 11-04
6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11-03
6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11-03
6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3 0 11-02
6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3 0 11-02
6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1 0 11-01
6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0 11-01
6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3 0 10-31
5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9 0 10-31
5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3 0 10-28
5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8 0 10-28
5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10-27
5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2 0 10-27
5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0 0 10-25
5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0 0 10-25
5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4 0 10-24
5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8 0 10-24
5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6 0 10-21
5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0 0 10-21
5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0 10-20
5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4 0 10-20
5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3 0 10-18
5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10-18
5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10-17
5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0 0 10-17
5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10-13
5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0 10-13
5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1 0 10-12
5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9 0 10-10
5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8 0 10-10
5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9 0 10-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