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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 / 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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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0회 작성일 16-09-30 09:27

본문

 

으악 

 

강영은

 

 

 아아, 으악새 슬피 우는, 종결형의 가을이 매번 찾아왔으므로 나는 으악새가 호사도요,흑꼬리도요,알락

꼬리마도요 같은,울음 끝이 긴 새 이름인 줄만 알았다 한라산의 능선 길, 하얀 뼈마디 숨겨진 길을 걸으며

억새의 울음소리를 잠시 들은 적은 있지만 내몸의  깃털들 빠져나가 바람에 나부끼는 유목의 가을, 능선의

목울대를 조율하는 새를 보았다

 

 生에 더 오를 일이 남아 있지 않다고, 농약 탄 막걸리를 목구멍에 들이 부었다는 작은 외삼촌, 한라산 중턱

에 무덤 한 채 세운 그를 만나러 앞 오름 지나던 그날, 차창 너머 햇빛에 머리 푼 으악새, 출렁이는 몸짓이 뼈

만 남은 삼촌의 손가락 같았다 어깨 들썩이며 우는 삼촌의 아흐, 희고 흰 손가락, 그날 이후 손가락만 남아 손

가락이 입이 된 새를 사랑하게 되었다

 

 으악새 둥지를 내 몸에 들였다

 

 

 

 

 

제주 출생
제주교육대학 졸업
2000년 계간 《미네르바 》등단
"미네르바 문학회 회장" 역임,
시집 『스스로 우는 꽃잎 』『 나는 구름에 걸려 넘어진 적이 있다』
『최초의 그늘』『풀등, 바다의 등』 『마고의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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