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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 대하여 생각하다 / 유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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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59회 작성일 16-10-06 08:36

본문

에 대하여 생각하다

 

유현숙

 

붓그림으로 그린 날짐승 한 마리를 걸어두고

학철부어涸轍鮒魚를 말하던 만화가 유선생의

학이냐 새냐

그 분별 사이에서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에서 퍼덕이는

붕어 사이에서

 

책상 앞에 붙들려 궁여지책을 모색하는 사람과 궁여지책을 관통하는 사람의

사이에서

 

새는

사이에서 났다한다

모든 이별도 사이에서 났다한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소멸과 생성, 이상과 현실, 실직과 취직, 증오와 사랑, 실적부진과 개선

그리고 오늘의 일간지에 실린

남자가 뛰어내린 16층 아파트의 창 안과 밖

그 비상飛上과 비상悲傷의 사이에서

새의 깃과 녹아버린 백랍의 날개 사이에서

태어남과 죽음의 사이에서

활공과 착지를 되풀이하며 제 둥지를

나뭇가지에 엮는 새의 역사役事에 대하여 생각하는

내 이마에 푸른 그늘이 돋는다

유월에 부는 바람도 젖는다

 

 

yhs.jpg

 

경남 거창 출생
2001년 <동양일보>와 2003년 《문학 선》등단
2009년 문예창작기금 수혜
시집『서해와 동침하다』『외치의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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