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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초식동물들 / 문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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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64회 작성일 16-10-07 10:05

본문

 

저녁의 초식동물들

 

   문성해

 

보리수나무 아래

잎과 열매가 흩어져 있네

 

엊저녁

초식동물처럼

보리수 열매를 입으로 훑던 사람들,

 

유순히 달빛을 받으며

어떤 이는 고라니처럼

어떤 이는 사슴처럼

두 발로 곧추서서

 

아주 흔한 그림이었지

길 가다

산딸기를 훑고

찔레 순을 분질러 먹고

버들치 후후 불며 시냇물 마시던

옛적에는

 

사슴과 고라니가 입댄 그것을

사람도 오물거리던 그때는

시큼 덜큰한 맛이 지천에 뻗쳐

사람 속에도

눈썹이 정한 짐승 한 마리쯤 들었었다지

 

우물 바닥에 첫물이 고이는 새벽이면

사람 속에도

순한 이슬이 고였다지

 

 

경북 문경 출생

영남대 국문과 졸업
1998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자라 』『 아주친근한 소용돌이』『입술을 건너간 이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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