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 이동훈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잠자리 / 이동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66회 작성일 16-07-13 08:54

본문

 

잠자리

 

이동훈

 
 
공원 물웅덩이가 불그레하다.

단풍잎 몇 장 사이 잠자리.

아침 서리에 날개 젖고

맵찬 바람에 날개 얼어

장대 끝에 시름 깊던 잠자리다.

알 낳던 자리가

자신의 무덤 자리인 것을 아는지

물에 대었다 뜨기를 몇 차례

점점 무거워지는 날개로

하늘공중에 제 이름자를 수결하고

날개를 편 채로

날개를 잊고 물에 든 것이다.

 
공중화장실 입구에 줄이 처졌다.

어느 노숙인의 잠자리.

제 이름자 한 줄 남기지 못한

가진 것도 날리고, 없는 것도 곤두치는

쓸쓸한 이력인 양

신문지 낱장이 분분하다.

축축한 몸 하나 덮지 못한 것이

단풍잎 따라 물웅덩이로 가

날개를 적셔 우는 것이다.

    

 

1970년 경북 봉화 출생,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교육대학원 졸업
2009년 월간《우리시》신인상 수상
시집 《엉덩이에 대한 명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57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08-23
5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08-23
5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5 0 08-22
5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0 0 08-22
5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3 0 08-19
5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8 0 08-19
5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3 0 08-18
5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1 0 08-18
5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7 0 08-16
5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9 0 08-16
5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7 0 08-12
5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3 0 08-12
5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5 0 08-11
5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1 0 08-11
5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6 0 08-10
5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9 0 08-10
5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3 0 08-05
5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 08-04
5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8 0 08-04
5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0 08-03
5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4 0 08-02
5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3 0 08-02
5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8 0 08-01
5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4 0 08-01
5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4 0 07-29
5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2 0 07-29
5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3 0 07-28
4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5 0 07-28
4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0 07-26
4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9 0 07-26
4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07-25
4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4 0 07-25
4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5 0 07-22
4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6 0 07-22
4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1 0 07-21
4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9 0 07-21
4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7-20
4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1 0 07-20
4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0 0 07-19
4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9 0 07-19
4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7 0 07-18
4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2 0 07-18
4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1 0 07-15
4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9 0 07-15
4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9 0 07-14
4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2 0 07-14
4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7 0 07-13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7 0 07-13
4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6 0 07-12
4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9 0 07-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