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도 / 나호열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촉도 / 나호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38회 작성일 16-07-15 07:52

본문

 

촉도(蜀道)

 

나호열

 


경비원 한씨가 사직서를 내고 떠났다
십 년 동안 변함없는 맛을 보여주던 낙지집 사장이
장사를 접고 떠났다
이십 년 넘게 건강을 살펴주던
창동피부비뇨기과 원장이 폐업하고 떠났다
내 눈길이 눈물에 가닿는 곳
내 손이 넝쿨손처럼 뻗다 만 그곳부터
시작되는 촉도
손때묻은 지도책을 펼쳐놓고
낯선 지명을 소리 내어 불러보는 이 적막한 날에
정신 놓은 할머니가 한 걸음씩 밀고 가는 저 빈 유모차처럼
절벽을 미는 하루가
아득하고 어질한 하늘을 향해 내걸었던
밥줄이며 밧줄인 거미줄을 닮았다
꼬리를 자른다는 것이 퇴로를 끊어버린 촉도
거미에게 묻는다

 

 

as1.JPG


 

1953년 충남 서천 출생
경희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1986년 《월간문학》신인상 수상
1991년 《시와시학》중견시인상 수상
2004년 녹색 시인상 수상
미래시, 울림시, 강남시, 시우주문학회 동인으로 활동
저서로 『담쟁이 넝쿨은 무엇을 향하는가』
『집에 관한 명상 또는 길찾기』,『망각은 하얗다』
『아무도 부르지않는 노래』,『칼과 집』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낙타에 관한 질문』등 다수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57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08-23
5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08-23
5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5 0 08-22
5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0 0 08-22
5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2 0 08-19
5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7 0 08-19
5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3 0 08-18
5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1 0 08-18
5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7 0 08-16
5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9 0 08-16
5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7 0 08-12
5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2 0 08-12
5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4 0 08-11
5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1 0 08-11
5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6 0 08-10
5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9 0 08-10
5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2 0 08-05
5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2 0 08-04
5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8 0 08-04
5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7 0 08-03
5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4 0 08-02
5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2 0 08-02
5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8 0 08-01
5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4 0 08-01
5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4 0 07-29
5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2 0 07-29
5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3 0 07-28
4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5 0 07-28
4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2 0 07-26
4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9 0 07-26
4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07-25
4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3 0 07-25
4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5 0 07-22
4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6 0 07-22
4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0 0 07-21
4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9 0 07-21
4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7-20
4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1 0 07-20
4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0 0 07-19
4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8 0 07-19
4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7 0 07-18
4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2 0 07-18
4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1 0 07-15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9 0 07-15
4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9 0 07-14
4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1 0 07-14
4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7 0 07-13
4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6 0 07-13
4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5 0 07-12
4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9 0 07-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