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발작 / 강인한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풍경의 발작 / 강인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65회 작성일 16-06-08 09:42

본문

풍경의 발작

 

 

  강인한

 

 

혼잣말로 가시를 발라 낸 물길이

상리를 지나

중시암을 거쳐

한 무더기 안개를 피워 올린다.

 

각시다리 한가운데

벼랑처럼 우뚝 선 사내.

울부짖는 강아지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있다.

 

새어나오는 개의 비명

흙지렁이 같은 머리칼 사납게 흔들며

피범벅 이빨로 사내는 물어뜯는다.

옥수수 알갱이를 뜯어먹듯이.

 

—저게 개지랄이여.

다리 밑 돌멩이에 걸린 걸레 쪼가리처럼

멀찍이 둘러선 사람들

혹은 시궁의 핏빛 돌이끼처럼

놀란 발걸음 주춤, 주춤거리고.

 

소동에서 먼

읍사무소 화단

붉은 칸나가 꽃대를 간신히 밀어올린다.

 

 

 1944년 전북 정읍 출생

전북대학교 국문과 졸업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이상기후』 『불꽃』 『전라도 시인

우리나라 날씨』 『칼레의 시민들』 『황홀한 물살

푸른 심연』 『입술』 『강변북로,

시선집 어린 신에게, 시비평집 시를 찾는 그대에게

1982년 전남문학상, 2010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5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0 07-11
4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0 0 07-11
4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9 0 07-08
4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0 07-08
4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0 07-07
4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0 07-07
4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9 0 07-06
4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4 0 07-06
4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4 0 07-05
4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2 0 07-05
4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0 0 07-04
4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1 0 07-04
4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0 0 07-01
4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8 0 07-01
4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9 0 06-29
4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2 0 06-29
4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1 0 06-28
4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9 0 06-28
4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9 0 06-27
4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6 0 06-27
4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9 0 06-24
4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8 1 06-24
4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8 0 06-23
4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5 0 06-23
4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4 0 06-22
4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1 0 06-22
4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3 0 06-20
4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9 0 06-20
4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9 0 06-17
4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2 0 06-17
4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5 0 06-16
4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0 0 06-16
4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4 0 06-15
4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0 06-13
4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6 0 06-13
4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7 0 06-10
4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6 0 06-10
4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0 0 06-09
4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9 0 06-0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6 0 06-08
4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9 0 06-08
4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06-07
4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0 06-07
4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5 0 06-03
4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6 0 06-03
4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7 0 06-02
4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3 0 06-02
4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4 0 06-01
4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6-01
4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2 0 05-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