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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 홍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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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39회 작성일 16-06-17 10:01

본문

 

눈썹

 
  홍일표

  
눈썹은 가볍고 여린 들창 같은 것

그렇게 말하면 어디선가 혼자 비 맞고 있는

눈물방울 같은 아이


차라리 가시철조망이라고 하자

철조망의 이데올로기라고 하자

 
눈썹 아래 잠드는 밤바다

격랑과 해일이 잦아든 사이 낡은 구두를 덜거덕거리며 심해를 걷는 사람이 있다

어디서 온지도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우우 떼지어 몰려다니는 슬픔의 군단이 있다

어군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글썽이는 방향이 있다

 
무작정 찾아든 바닷가 민박집

다 잊고 죽은 듯 잠만 잔

관 속의 사나흘

긴 눈썹 아래 오래 젖어 뒤척이던 날

 
해안가 가시철조망을 바다의 눈썹이라고 부르며 걷던 저녁이 있다

가늘게 흐느끼는 모래알의 아득한 울음 끝

눈물의 어깨를 가만히 감싸주던

몸 안에서 돋아난 여러 올의 빗살무늬

 
눈썹은 때론 광물성

생의 지각을 뚫고 나온 한 마리 그리마처럼

 

 

1958년 출생
1988년 《심상 》신인상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안개, 그 사랑법 』『순환선 』『혼자 가는 길 』『살바도르 달리風의 낮달』.
산문집 『 죽사발 웃음 밥사발 눈물』, 민담집 『 산을 잡아 오너라』
『닭을 빌려타고 가지 』『매혹의 지도』『밀서』,평설집 『홀림의 풍경들』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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