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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슬픔 / 신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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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23회 작성일 16-04-21 10:17

본문

무서운 슬픔

 

   신용목

 

 

뱀은 모르겠지, 앉아서 쉬는 기분

누워서 자는 기분

 

풀썩, 바닥에 주저앉는 때와 팔다리가 사라진 듯 쓰러져 바닥을 뒹구는 때

 

뱀은 모르겠지,

 

그러나 연잎 뜨고 밤별 숨은 연못에서 갑자기 개구리 울음이 멈추는 이유

 

뱀이 지나가듯,

 

순식간에 그 집 불이 꺼지는 이유

 


04825968_20080116.jpg

 

1974년 경남 거창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2000작가세계등단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19회 백석문학상, 18회 현대시작품상, 14회 노작문학상

2회 시작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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