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풍경 / 정유찬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너 없는 풍경 / 정유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09회 작성일 16-05-25 09:15

본문

 

너 없는 풍경

 

정유찬

 

깜빡거리는 게 일상이다

그렇게 태어나서 어쩔 수 없지

천장에 매달려 내려다보는

너 없는 풍경이 심란하다

 

침대에 누워 있던 베개와 이불이 서로 끌어안고 뒤엉켜 끙끙거리고

탁자 위에 벌떡 서 있는 꽃이 없는 꽃병은 메마른 침을 꿀꺽 삼키는데

네모난 쿠션은 의자 위에 기대앉아 온종일 지루한 하품을 하고

황급히 벗어둔 여러 겹의 네 허물은 방바닥에 엎드려 제각기 포복하고 있다

네가 없는 공간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것들을 바라보며

너 없는 풍경이 문득 낯설다고 느낄 때쯤

나의 기억이 다시 깜빡거린다

 

천장에 매달린 채

길게 눈 뜨고 있는 나를 두고 나간

네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1996년 시집 한가위로 작품활동 시작

1999문학세계등단

시집 한가위 쉼표이고 싶다』 『아름다운 당신에게

사랑과 진리에 대한 사색』 『사랑의 안부』 『길을 찾는 영혼

참 좋은 풍경』 『행복한 여운

세계문학상 대상, 경기도문학상 등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5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9 0 05-31
4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4 0 05-30
4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7 0 05-30
4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3 0 05-27
4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2 0 05-27
4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3 0 05-25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0 0 05-25
4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9 0 05-24
4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6 0 05-24
4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8 0 05-23
4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0 0 05-23
4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5 0 05-20
4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9 0 05-20
4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4 0 05-18
4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6 0 05-18
4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0 05-17
4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4 0 05-17
4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2 0 05-16
4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2 0 05-16
4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9 0 05-13
4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5 0 05-13
4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0 05-12
4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4 0 05-12
4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0 0 05-11
4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8 0 05-11
4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3 0 05-09
4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2 0 05-09
3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9 0 05-04
3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4 0 05-04
3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3 0 05-03
3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3 0 05-03
3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6 0 05-02
3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8 0 05-02
3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9 0 04-29
3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4 0 04-29
3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8 0 04-28
3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4 0 04-28
3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9 0 04-27
3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4 0 04-27
3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1 0 04-26
3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4 0 04-26
3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6 0 04-25
3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9 0 04-25
3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9 0 04-22
3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1 0 04-22
3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1 04-21
3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8 0 04-21
3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1 0 04-20
3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 04-20
3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9 0 04-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