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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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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29회 작성일 16-04-01 11:10

본문

 

관심

 

     조용미

 

 

   물까치는 내 방 발코니 앞의 매화나무를 좋아한다 물까치는 내 방에서 생산되는 이상한 언어에 관심이 있는지도 모른다 물까치는 내 방의 고요를 탐낸다. 물까치는 내 방에 켜지는 새벽 불빛에는 관심 없다 나는 물까치의 언어에 관심이 많다

 

   물까치는 하늘색 날개를 아주 잠깐씩만 보여준다 물까치는 내가 그 엷고 푸른빛 날개에 매혹 당했다는 걸 알고 있다 물까치는 매화나무 가지에 앉아 종일 움직임이 없는 내 방의 동태를 살핀다

 

   물까치는 내 눈길을 고요히 받아낸다 물까치는 내가 살며시 다가가면 조금 떨어진 나무로 보란 듯 옮겨간다 물까치는 내가 불시방문을 허락한 유일한 손님이다

 

   물까치의 머리는 나와 같은 검정, 물까치의 감정은 아마도 나와 같은 검정, 날개와 꽁지는 연한 하늘색, 목은 흰색, 물까치는 어느새 내 감정에 길들여지고 있다 물까치는 아침저녁으로 나의 새로운 고독을 학습한다

 

 

1990년 《한길문학》으로 등단
김달진 문학상 수상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일만 마리 물고기가 산을 날아오르다』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기억의 행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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