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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痰論) / 윤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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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03회 작성일 16-04-18 10:32

본문

 

담론(痰論)

 

윤성학

 

결린 데만 결리는 게 아니라
오른쪽 등허리 위쪽에서 어깨를 지나
뒷목으로 올라갔다가
왼쪽 허리까지
두루두루 나다니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죽어 없어지지 않고
한번 몸 안에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다
그게 담이다
담이 들어 뻐근한 날
벽에 등을 치며 묻는다
안에 들여서는, 내보내지 못하고
견뎌야 하는 것이
진정 담 하나뿐인가
그뿐인가
쿵쿵, 묻는다
이 안 어딘가의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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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서울 출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당랑권 전성시대 』『쌍칼이라 불러다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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