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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파일 / 송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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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97회 작성일 16-02-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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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언

 

 

  나는 악보를 쓰고 버렸다. 그리고 버렸다. 버린 악보들이 하늘에서 쏟아졌다. 나는 건물을 잘 몰랐다. 건물도 나를 잘 몰랐다. 우리는 계단으로 규칙을 세웠다. 낯선 이로서, 낯선 곳으로서. 아무런 장식 없는 건물. 좀처럼 빛을 내어주지 않으려는 양식. 시멘트 안으로 목소리가 튕겨 나왔다. 건물이 나를 곡해한다는 증거. 해석되지 않는 건 없었다. 해석을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나는 시멘트가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쓸 수 있었다. 썼다. 쓰고 버렸다. 그리고 버렸다. 건물은 몇 장의 악보가 되었다 헐렸다. 건물은 불안 증세를 보였다. 건물은 흔들렸지만 나는 어쩐지 꼿꼿했다. 혹시 나는 건물 바깥에 있는 걸까? 건물을 벗어난 채 계단을 걸어 올라가고 있는 건 아닐까? 고개를 들자 쏟아졌다. 버린 악보들이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빛이 쏟아지는 소리. 시끄럽다. 옥상이다. 아니. 지하 창고다


 

 

1986년 강원도 원주 출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1년《현대문학》신인추천으로 등단.

‘작란(作亂)’ 동인.

시집『철과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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