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 떨어뜨린 살구나무처럼 / 황학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살구 떨어뜨린 살구나무처럼 / 황학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73회 작성일 16-02-16 10:58

본문

 

살구 떨어뜨린 살구나무처럼

 

황학주

 

뼛속이 둥글어져

하천을 따라 들어가는 새처럼

계절이 온다

 

다리 밑까지 푸른 갈대를 늘려간 바람 소리

살구나무 잎 하나를 물에 띄워놓는다

내게는 단검을 박아 붙어 있는 잎 하나가 있다는 생각을 해낸다

 

사인(死因)이 없는 이별을 수락해야 하는 때가 온다

저절로 살구 떨어지는 시간

 

당신 없는 곳으로 가는 여행 중이다

살구씨를 찍어내며 별이 반짝인다

하늘염전 사내의 구부정한 등골 얼비치고

배슥하게

수차 소리 들린다

 

내 사랑은

꽁꽁 언 살구꽃으로 피었다 돌아간다

 

 

 

1954년 광주 출생

1987년 시집『사람』으로 등단
시집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갈 수 없는 쓸쓸한』
『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
『루시』『저녁의 연인들』『노랑꼬리 연』』『某月某日의 별자리』
      『사랑할 때와 죽을 때』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6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0 0 03-14
3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9 0 03-11
3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9 0 03-11
3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6 0 03-10
3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0 0 03-10
3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0 0 03-09
3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7 0 03-09
3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3 0 03-08
3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3 0 03-08
3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5 0 03-07
3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5 0 03-07
3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8 0 03-04
3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3 0 03-04
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0 0 03-02
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8 0 03-02
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6 0 02-29
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0 0 02-29
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3 0 02-26
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6 0 02-26
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9 0 02-25
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8 0 02-25
3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7 0 02-24
3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3 0 02-23
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4 0 02-23
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5 0 02-22
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7 0 02-22
3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7 0 02-19
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5 0 02-19
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4 0 02-18
2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4 0 02-18
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4 0 02-17
2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0 0 02-1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4 0 02-16
2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9 0 02-16
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9 0 02-15
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0 0 02-15
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5 0 02-12
2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1 0 02-12
2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5 0 02-11
2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3 0 02-11
2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9 0 02-05
2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0 02-05
2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0 0 02-04
2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8 0 02-04
2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9 0 02-03
2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3 0 02-03
2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8 0 02-02
2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7 0 02-02
2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8 0 02-01
2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9 0 0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