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안쪽 / 서안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슬픔의 안쪽 / 서안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77회 작성일 16-02-19 09:06

본문

 

슬픔의 안쪽

 

서안나

 


완성된 퍼즐을 엎어버렸다


그가 헝클어졌다

눈동자와 코와 빛나던 입술이 부서졌다

그가 그의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는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았다


부서진 얼굴이 휘파람 소리를 냈다

이별을 말하던 왼쪽 입술을 집어들었다

마른 웃음의 반쪽을 구겨버렸다


그의 오른쪽 뺨에

창백한 내 입술을 끼워넣었다

그에게 나는 닿을 수 없다

추위와 더위가 세 번 돌아와도

붉고 연한 혀만 남은*

침묵하는 그대의 얼굴 슬픔의 안쪽을 보았다

 


*삼국유사 - 혜현이 조용함을 구하다(惠現求靜 중에서 - 인용.

 

 

 

 

1965년 제주 출생
1990년《문학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 『푸른 수첩을 찢다』『플롯 속의 그녀들』』『립스틱 발달사』
동시집 『엄마는 외계인』
평론집『현대시와 속도의 사유』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6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0 0 03-14
3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9 0 03-11
3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9 0 03-11
3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6 0 03-10
3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0 0 03-10
3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0 0 03-09
3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7 0 03-09
3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3 0 03-08
3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3 0 03-08
3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5 0 03-07
3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5 0 03-07
3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8 0 03-04
3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3 0 03-04
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0 0 03-02
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8 0 03-02
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6 0 02-29
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0 0 02-29
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3 0 02-26
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6 0 02-26
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9 0 02-25
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8 0 02-25
3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7 0 02-24
3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3 0 02-23
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4 0 02-23
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5 0 02-22
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7 0 02-22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8 0 02-19
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5 0 02-19
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4 0 02-18
2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4 0 02-18
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4 0 02-17
2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0 0 02-17
2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4 0 02-16
2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9 0 02-16
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9 0 02-15
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0 0 02-15
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5 0 02-12
2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1 0 02-12
2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5 0 02-11
2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3 0 02-11
2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9 0 02-05
2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0 02-05
2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0 0 02-04
2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8 0 02-04
2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9 0 02-03
2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3 0 02-03
2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8 0 02-02
2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7 0 02-02
2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8 0 02-01
2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9 0 0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