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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히 붉다 / 김명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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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9회 작성일 24-02-07 17:43

본문

연히 붉다

 

     김명리

 

 

일몰 무렵 천변의

마구잡이 뒤엉킨 풀숲 가에

작은 고양이 한 마리 죽은 듯이 엎드려 있다

 

아가야 부르며 다가가니

활시위마냥 등뼈를 곧추세우며

빤히 나를 쳐다보는데 아아한쪽 눈

 

움푹 팬 눈구멍 속의

눈자위가 없다눈동자가 없다!

 

이렇게나 투명한 붉은 빛을 보았나

움푹 팬 눈구멍 속으로

거대한 일몰이 들어가 앉았다

 

눈물자국 대신 묵시록을

접힌 데 없는 광대무변을 꽃피웠다 완연히 붉다

  

  ―격월간 현대시학》 2024년 1-2월호



김명리 시인.jpg


1959년 대구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984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으로 물 속의 아틀라스』 『물보다 낮은 집』 『적멸의 즐거움

불멸의 샘이 여기 있다』 『제비꽃 꽃잎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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