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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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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51회 작성일 15-11-23 10:23

본문

 

최정신

 

 

바람이 물길을 지운 섬에서 갈 곳을 잃는다 
객창에 전설을 풀어놓는 가을비는
촛대바위가 된 처자의 간절에 시울이 섧다

 

꺼진 등을 매단 오징어 배가 만선의 추억을
희망으로 화해 여항 저잣거리로 내몬다

 

물너울 치근대는 선창가 객주에 앉아 씨 막걸리 축내는 날
용궁 횟집 사내 실한 손끝에 돌 문어 빨판이 전생을 버린다

 

바람도 제풀에 겨워 빗살 무늬 흔적을 거둔다
철 지난 유행가를 읊던 도동항이 어둠을 베어 문다

 

해식동굴 비취빛 조명 
용암이 해산한 신비와 경이로움에 두 손을 모은다
가파른 돌 틈 해국이 하얀 잇몸을 드러내
숨찬 나태에 눈을 흘긴다

 

낙석으로 길이 묶여 되돌아서는 저동 가는 길,
더덕밭을 일구며 홀로 저무는 사내가 산다는
죽도록 가고 싶은 죽도는 후생을 예약한다

 

젖살 물린 바위에 한 음절 감사를 흘리는 파도가 
장판 뱃길 내 주는 동남쪽 먼 바닷길
섬이 해안선 넘어 가뭇가뭇 풍경을 지운다

 


 

 

경기도 파주 출생
<문학세계> 신인상 수상
<시마을> 동인
시집 『구상나무에게 듣다』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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