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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의 건너편 / 최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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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6회 작성일 15-12-17 11:33

본문

고등어의 건너편

 

 최호일

 

 

 

사람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걸어간다면

군중이 되겠지

토요일에는 싱겁게 약속을 하고

일요일에는 생선가게에서 고등어를 샀다

 

긴 막대기의 길이는 평균 얼마나 되는 걸까

다른 곳을 가리킨다고 말할 때

다른 곳이란 어디를 말하나

 

계란 프라이는 토스트에 야채와 함께 넣을 건데

서양 사람이 만들어도 모양이 다 똑같다

너무 태우지 않아야 해

 

사람과 고양이의 건너편이 나는 좋아

 

솥뚜껑을 열고 여러 번 젓가락으로 찔러보며

끓는 물의 평균에 대해 생각하네

노을은 아직 익지 않았는데도 익은 척을 하고 붉다

 

그릇을 바라보다 구름을 떨어뜨렸다

계속 날아오르기만 한다면 풍선이나 신선이 될 거야

갑자기 고등어가 될 거야

아가미를 자주 헹궈 비린내가 나기 전에

얼굴을 흔들면서

 

뜰에 있는 해바라기는

손이 없는데도 킥킥 웃을 수밖에 없다

 

 


최호일~1.JPG

 

1958년 충남 서천 출생
200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바나나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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