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조각 / 이규리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얼음 조각 / 이규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9회 작성일 15-11-02 11:14

본문

얼음 조각(彫刻)

 

   이규리

 

 

 

잠시 너의 연인이 되어주기로 한 일

 

축제는 축제를 견디려 종일 서있었다

 

음악이 있고

불빛이 흐르고

 

하루를 사는 일들이니

오늘 나는 잘 녹아야 한다

 

이곳은 녹지 않으려 안간힘 쓰던 내 삶과 얼마나 다를까

 

꼭 나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네

잠시를 영원으로 아는 그런 눈먼 사람 말이네

 

모든 날들인 하루

 

그래, 하루라는 건 절대 슬픈 시간이 아닌 거야

 

부재하고 싶었어, 벼랑에서 멸하고 싶었어, 저 실상으로부터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목이 가늘어지지만

나는 서서히 녹아야 한다

 

녹기 위해서 존재하는 삶을 이해하겠니

카펫을 다 적시며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적막을

 

투명하다는 건 힘이 될 수 없겠지만

어떤 패도 지킬 수가 없겠지만

 

버티어 온 힘으로 사라지는 일

그러니 다시 고쳐서 말해보자

 

내가 그때 거기 있었으므로,

 

 

경북 문경 출생
1994년 《현대시학 》으로 등단
시집 『앤디워홀의 생각 』『뒷모습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64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3 0 11-16
1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4 0 11-16
1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1 0 11-13
1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0 0 11-13
1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7 0 11-12
1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4 0 11-12
1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5 0 11-11
1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3 0 11-11
1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1 0 11-10
1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1 0 11-09
1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7 0 11-09
1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7 0 11-06
1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8 0 11-06
1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6 0 11-05
1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8 0 11-05
1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8 0 11-04
1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6 0 11-04
1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7 0 11-03
1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4 0 11-03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0 0 11-02
1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6 0 11-02
1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9 0 10-30
1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7 0 10-30
1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2 0 10-29
1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8 0 10-29
1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9 0 10-28
1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8 0 10-28
1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2 0 10-27
1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6 0 10-27
1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2 0 10-26
1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6 0 10-26
1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4 0 10-23
1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3 0 10-23
1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7 0 10-22
1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4 0 10-22
1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9 0 10-21
1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4 0 10-21
1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6 0 10-20
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0 0 10-20
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6 1 10-19
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6 0 10-19
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9 1 10-16
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4 0 10-16
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1 0 10-15
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1 0 10-15
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4 0 10-14
1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4 0 10-14
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5 0 10-13
1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9 0 10-13
1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7 0 10-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