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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밥 / 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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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72회 작성일 15-09-03 10:36

본문

거대한

 

   한혜영

 

 

 

밥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긴 대사도 외워진다는

늙은 여배우의 고백을 들으며

산다는 것은 전쟁이지,

웅얼거리다

 

적과 싸우기 위해

불쌍한 백성의 밥을 얻어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순신의 밥을 떠올린다

 

세상엔 너무 작아서

안 보이는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커서 안 보이는 것도 있다는 것

 

거대한 밥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가스배관을 타고 오르는

도둑의 머리 위에서, 홀로

빛나는 스텐 밥그릇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먼 바다로 나가 밥알

건져 올리는 어부들의 그물을 생각하다가,

영어 단어 하나하나가 밥알인

이민자들의 밥공기를 어루만지다가

 

지구라는 거대한 밥그릇을 깨닫는다

 

다닥다닥

붙은 밥알이 우리라는 거

서로가 서로에게

밥이 되기도 한다는 거

 

 

1989년 《아동문학연구 》동시조 당선
1994년 《현대시학 》시 추천
19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퓨즈가 나간 숲' 당선
1998년 <계몽문학상> '팽이꽃' 장편동화 당선
2004년 <시조월드 문학대상 ><한국 아동문학 창작상> 수상
시조집 『숲이 되고 강이 되어』, 장편소설『 된장 끓이는 여자』
시집 『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뱀 잡는 여자』
장편동화 『팽이꽃』『뉴욕으로 가는 기차』『비밀의 계단』
『붉은 하늘』『날마다 택시 타는 아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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