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를 입어야 할 것 / 이근화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청바지를 입어야 할 것 / 이근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71회 작성일 15-10-01 09:57

본문

바지를 입어야 할 것

 

이근화

 

 

 

나의 기분이 나를 밀어낸다

생각하는 기계처럼

다리를 허리를 쭉쭉 늘려본다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서

화초가 말라 죽는다

뼈 있는 말처럼 손가락처럼

 

일정한 방향을 가리킨다

죽으면 죽은 기분이 날 것이다

아직 우리는 웃고 말하고 기분을 낸다

먹다가 자다가 불쑥 일어나는 감정이

어둠 속에서 별 의미 없이 전달되어서

우리는 바쁘게 우리를 밀어낸다

 

나의 기분은 등 뒤에서 잔다

나의 기분은 머리카락에 감긴다

소리 내어 읽으면 정말 알 것 같다

청바지를 입는 것은 기분이 좋다

 

얼마간 뻑뻑하고 더러워도 모르겠고

마구 파래지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 구겨지지만

나는 그것이 내 기분과 같아서

청바지를 입어야 할 것     

 


PYH2009070101660000500_P2.jpg

 

1976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
2004년 ≪현대문학≫ 등단
2009  윤동주 젊은 작가상 수상
시집 『칸트의 동물원』『우리들의 진화』『차가운 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6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3 1 10-12
1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1 0 10-08
1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6 0 10-08
1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8 0 10-07
1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4 1 10-07
1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5 0 10-06
1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9 0 10-06
1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2 0 10-05
1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4 0 10-05
1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9 0 10-02
1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6 0 10-02
1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8 0 10-01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2 0 10-01
1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8 0 09-30
1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8 0 09-30
1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0 0 09-25
1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7 0 09-25
1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5 0 09-24
1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6 0 09-24
1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1 0 09-23
1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4 0 09-23
1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9 0 09-22
1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8 0 09-22
1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2 2 09-21
1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8 1 09-21
1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7 2 09-18
1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7 1 09-18
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5 1 09-17
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4 1 09-16
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0 1 09-16
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9 2 09-15
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7 1 09-15
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6 1 09-14
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0 1 09-14
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2 1 09-11
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0 2 09-11
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2 1 09-10
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8 1 09-10
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9 1 09-09
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1 09-09
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0 1 09-08
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7 2 09-08
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4 1 09-07
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0 1 09-07
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7 1 09-04
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9 1 09-04
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6 1 09-03
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2 1 09-03
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4 1 09-02
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0 1 09-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