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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 배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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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81회 작성일 15-10-05 11:02

본문

 

 

배영옥 

 

 

나는 가장 아픈 귀였다

피부보다 민감한 통점이었으며

소음의 배후였다

고집이 세었지만

언제나처럼 뿌리는 없었다

나는 부적절한 귀가 지은 죄였다

부글거리는 문장을 오래 품고

발설하지 않는 인내는

절대 미덕이 아니었다

나의 내부가 늘 고요했다면

공사장 소음을 뚫고 들려오는

새소리들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따금 귓바퀴가 아파오고

구름도 작약꽃도

단풍나무 숲도

처음과 끝처럼

후회는 결코 혼자 오지 않았다

세상의 한 귀가 부서지고

기우뚱 균형을 맞추려던 그때

나는 이 세상도 오래 앓았던 귀라고 믿었다

  

kk.JPG

1966년 대구 출생
199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뭇별이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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