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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무게 /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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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41회 작성일 15-10-08 09:45

본문

개의 무게

 

조용미

 

 

모든 순간에는 끝이 있다
저 나비도 그걸 알고 있다

 

비오는 날이면 늘 나비들이 어디 있는지 궁금했다

 

복사꽃 옆을 지나다 다시 돌아왔다
날개를 접고 꽃잎 아래 매달려 있다
더듬이와 암술이 구분 되지 않는다

 

큰줄흰나비 날개가 다 젖어 있다
무거워진 날개가 나비의 영혼을 붙잡고 있다

 

몸이 곧 영혼인 걸 너도 이제 알게 되었을 테지

 

무거워진 날개도 날개일 수 있는지 생각에 잠겨 있다
날개 때문에 날 수 없게 되었다
접은 날개로 깊은 사유에 들었다

 

나비와 나는 서로를 느끼고 있다
젖어가는 옷을 입고 나도 조금씩 무거워졌다

 

우리는 잘 알지 못하지만 빗속에 함께 있다

 


 

 

1990년 《한길문학》으로 등단
김달진 문학상 수상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일만 마리 물고기가 산을 날아오르다』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기억의 행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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