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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 / 김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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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83회 작성일 15-08-05 09:22

본문

 

풍장

 

김주대

 

 

바람이 허공에 새겨놓은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리라

살이었던 욕심을 남김없이 내려놓고

신의 발을 무사히 만질 수 있도록

영혼에서 살이 빠져나가는 시간

바람의 지문을 영혼에 새기는 일이다

넘치던 말들과 형상을 보내고

허공에 섬세하게 깃들게 되리라

몸 전체가 꽃잎처럼 얇은 고막이 되어

지평선에 누우면

별들의 발소리가 들리겠지

살을 버린 이성은 비로소 세계를 흐느낄 것이고

혀가 된 푸른 바람이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 때에도 우리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commonCAEO6KYB.jpg

  

경북 상주 출생
성균관대학교 국문과 졸업
1991년 《창작과비평》 등단
시집  『도화동 사십계단』『꽃이 너를 지운다』『나쁜 사랑을 하다』 

 『그리움의 넓이』『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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