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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 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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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1회 작성일 22-06-06 21:05

본문

열쇠

 

  강기원

 


난주는 왜 등지느러미가 사라졌을까?

 

어항 속 흑난주

눈물을 물리도록 마신 눈을 하고 있다

 

도무지 감는 법도

눈 맞출 줄도 모르는

애완도 애인도 아닌

흑난주는 아름답다

 

물살 없는 수조 속에서

사라진 등지느러미로

웃음을 모르고 슬픔을 몰라

그날이 그날인 그를 건져올린다

 

손바닥 위에서 격렬히 뒤틀다

이윽고 고요해질 때까지

지그시 바라본다

 

문득 몸부림이 멈추자

열쇠이듯, 자물쇠 없는 차가운 열쇠이듯

진주 비늘의 검은 몸뚱이

손에 쥐고 길거리로 나선다

 

불현듯 등이 간지럽다

 

이 열쇠를 들고

나는 어느 잠든, 잠긴 문으로 가야 하나

 

부레병 든 난주처럼 세상이 기우뚱하다 

 

―《문장 웹진20225월호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 당선

시집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바다로 가득 찬 책은하가은하를 관통하는 밤 

지중해의 피

시화집 내 안의 붉은 사막다만 보라를 듣다, 동시집 토마토개구리

눈치 보는 넙치지느러미 달린 책』등

2006년 제25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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