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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그가 있다 /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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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03회 작성일 23-03-12 20:25

본문

에겐 그가 있다 

 

   이선영

 


내가 혼자 남은 집을

그가 열쇠로 잠그고 나간다

그는 나와 함께 이 집을

안에서 잠그고 있던 사람이다

나는 열쇠에 잠긴다

문에 잠기고

내게 없는 그에게 잠긴다

나에겐 나를 곰꼼히 잠가주는 그가 있다

나에겐 나를 꼭꼭 잠가두는 그가 있다

틈틈이 나를 잠가주는 것이 나날의 일과가 돼버린

그가 있고

그가 잠가주지 않으면 새나갈 것 같은 내가 있다

그에겐 그 자신과

나머지 한 개의 열쇠 구멍인 내가 있고

나에겐 그 없이는 내가 잠가지지 않은 그가 있다

나에겐 그가 있고 오, 행복한

나에겐 그가 있다 행복도 사방이 닿지 않는 감방인!

 

이선영 시집 평범에 바치다(문지, 1999)

 


이선영.jpg

  

1964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오, 가엾은 비눗갑들』 『글자 속에 나를 구겨넣는다』
『평범에 바치다』 『일찍 늙으매 꽃꿈』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
『하우부리 쇠똥구리』 
60조각의 비가』 

시론집 시쓰기의 분뇨학과 엮은 책으로 박용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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