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탈렌 / 이 산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프탈렌 / 이 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7회 작성일 17-07-21 14:17

본문

 

프탈렌

 



 산

 

 

나의 집중이 공기를 날카롭게 한다 

껍질을 남기지 않은 채 오늘도 하나의 생각이 벗겨지면 

나는 그저 작아진다는 것에만 집중해본다 



나는 가볍게 혹은 소리 내지 않는 나는 바람의 후예 

규율에 따른 발걸음을 익히며 

긴장된 근육의 틈으로 스며들기도 하고 

열대의 태양을 호흡으로 감추고 있는 

나는 이 자리에서 일생을 마칠 수도 있지만 

이 가벼운 집중은 수많은 분신을 벗겨내고도 매력적이다 



한 남자가 문을 열고 그의 여자가 문을 닫는다 

 

나는 매순간 조금씩 사라진다 사라지는 것으로 바람을 이해한다 

이제 이름을 버리고 호칭을 지워낸 나는 희박하다 

나의 부재 속에서도

정류장을 거쳐 어디론가 사라지는 사람들과

아스팔트 위에서 놀란 눈을 뜨는 10월의 빗방울들

매일 아침 생일 케잌은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둥글게 구워지겠지만

나의 분신은 가벼울 뿐이다

 

언젠가 충만한 나의 집중을 뚫고

한 남자가 열고 그의 여자가 닫을 문을 노려보는 

나의 이름은 희박한 

 

- 2007신춘문예 당선시집 

 

 

 

 


11.jpg

본명 이강산

1978년 전남 광양 출생

고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2007<서울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5건 1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0 0 02-17
24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9 0 10-18
24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0 05-02
24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0 04-28
24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5 0 03-20
24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2 0 06-09
24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2 0 01-10
24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1 0 04-26
24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9 0 07-08
24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10-06
24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10-21
24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08-29
247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2 10-03
24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5 0 02-12
24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07-14
24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10-24
24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3 0 06-17
24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3 0 07-22
24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1 0 01-19
24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1 0 01-25
24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0 04-26
24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0 06-22
24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0 08-28
24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9 0 07-13
24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7 0 10-26
24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6 0 11-10
24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5 0 02-01
24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0 11-10
24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0 02-06
24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0 05-16
24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0 09-15
24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0 0 03-30
24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9 0 04-12
24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8 0 07-28
24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7 0 07-27
24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5 0 01-31
24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4 0 11-24
24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06-09
24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07-19
24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11-08
24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12-21
24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2 0 11-14
24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2 0 01-24
24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2 0 05-11
24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0 10-0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0 07-21
24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0 10-11
24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7 0 02-05
24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3 0 08-18
24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2 0 07-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