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별 / 조은길 > 오늘의 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가 산책

오늘의 시

HOME

문학가 산책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별 / 조은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998회 작성일 17-08-14 09:13

본문

별

조은길

보신탕집 막 흥정이 끝난

멱살 잡힌 암탉에게 전한다

비늘 홀랑 벗겨지고

냄비바닥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는

미꾸라지에게 전한다

펄펄 끓는 물속으로 밀려들어가는

새파랗게 질린 시금치에게 전한다

겁먹지 마라

우리는 죽은 별 부스러기로

이 땅에 왔고

죽으면 다시 별이 된다

허공에서 100억 년을 산다는 별

그곳에선 설렘이나 가슴 뛰는 환희

아픔이나 분노나 서러운 눈물마저도

모조리 아름다운 반짝거림으로 변한다지

죽어야만 벗어나는 죽음처럼

죽어야만 도달하는 그곳

고통에 겨워 몸부림치다가도

죽음에 드는 순간 갑자기

그림처럼 고요해지는 까닭은

그제야 그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지

저 봐

저토록 고요히 지는 꽃잎들

저토록 고요한 무덤들

경남 마산 출생

199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노을이 흐르는 강』등

추천0

댓글목록

LA스타일님의 댓글

LA스타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8-17 14:51

건필하셔요~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72	함소입지 / 정두섭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1	06-07
2671	산내 / 이해존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	06-06
2670	땅의 계산법 / 곽문연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6-06
2669	열쇠 / 강기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6-06
2668	가파른 저녁 / 윤정구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1	06-02
2667	부사 / 박지영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	06-02
2666	왜가리는 왜 몸이 가벼운가 / 이나명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	06-02
2665	흑인 여인의 초상화 / 고경숙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06-01
2664	조심해, 전갈 / 손현숙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6-01
2663	동백꽃 속에는 적막이 산다 / 홍해리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6-01
2662	만석고물상 / 임성용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5-30
2661	밤의 전개도 / 강주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5-30
2660	동백의 전언 / 심강우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5-30
2659	질마재의 노래 / 서정주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1	05-25
2658	5월묘 가는 길 / 김해화 댓글+ 1개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1	05-25
2657	새벽안개 / 이정하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1	05-25
2656	별나라 / 박정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1	05-23
2655	미인도 / 이종근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1	05-23
2654	새를 생각했다 / 김윤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1	05-23
2653	나 보다 오래 / 김언희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1	05-18
2652	지렁이 / 이외수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5-18
2651	지각의 현상학 / 김주대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1	05-18
2650	담쟁이, 너의 발랄한 옥빛 / 김금용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5-14
2649	연애 / 신용목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5-14
2648	Sunset Hole / 신혜정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1	05-14
2647	인연 / 이사라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1	05-10
2646	저녁 한 때의 카니발 / 박성현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5-10
2645	봄曜日, 차빛귀룽나무 / 박수현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	05-10
2644	차라리 눈부신 슬픔 / 이수익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2	05-05
2643	사이 / 나기철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1	05-05
2642	부석사 봄밤 / 고두현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5-05
2641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1	05-03
2640	손 없는 날 / 이선이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1	05-03
2639	마리아를 위한 변명-시론 / 우대식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5-03
2638	마당 끝 싸움 / 맹문재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1	05-01
2637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시인을 위한 파반느 / 유종인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5-01
2636	그림과 거리 / 이우성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1	05-01
2635	달콤한 문 / 손미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4-28
2634	탁탁탁 / 이선욱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1	04-28
2633	전지적 앵무새 시점 / 오늘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4-28
2632	진흙쿠키를 굽는 시간 11 / 김신용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4-27
2631	복어 / 김창균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4-27
2630	허공에 걸터앉은 나의 구체적 자세 / 황성희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4-27
2629	조팝꽃 / 김산옥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4-26
2628	멀고도 가까운 이사 / 김이듬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04-26
2627	회복의 나라 / 이원숙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	04-26
2626	어여쁘다 애송이들, / 정대구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4-24
2625	나비나사 실종 사건 / 이향지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4-24
2624	택배로 온 아리랑 / 정재학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4-24
2623	그러니까 / 김미희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1	04-20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