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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방식 / 안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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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72회 작성일 15-09-03 10:40

본문

사랑의 방식

 

   안차애

 

 

 

닳아서 쓸리는 것은 한쪽으로만 기울어지는 경사 때문이다

왜 늘 홀림은 쏠림으로 나타날까

갸우뚱한 열시 오십 분의 얼굴 표정을 하고

 

좌편향이 취향이라면

경추 5번 6번의  협착증은 현상이다

다리를 외로 꼰 채 왼손으로 턱을 괴고 앉는 것

그래서 먼 별 같은 생각만 하는 것이 오랜 편향이라면

직립의 하방경직성 피로증후군은 현상이다

 

구두 뒤축이 한쪽으로만 닳는 것은 불구의 현상이다

시간이 여기를 지그시 눌러 사랑하는 압착의 방식은

납작납작한 박수근의 그림처럼 봉제선의 한쪽 결만 도드라진다

뼈와 뼈 사이는 한쪽이 접히면 맞은편이 부풀리는

아코디언의 자세로 통증을 깊이 울린다

천칭저울이 평형을 이룬 적은 없다

내가 기우는 사이 네가 울었거나

네가 기울어진 한편으로 내 상처가 꽈리처럼 부풀었다

 

매혹이 끌림을 쓸고 가는 기우뚱한 사랑의 방식은

사시의 눈알을 뽑아 한쪽 벽에 걸어두고

오래 사랑한 그 때문이었다.

 



BEC8C2~1.JPG

부산교육대학 졸업
200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불꽃나무 한 그루』『치명적 그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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