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촉천민 / 김언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불가촉천민 / 김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9회 작성일 15-09-04 09:54

본문

불가촉천민

 

김 언

 

 

구겨진 구두처럼 서투른 생활들로

아침이 오면 우리의 지붕은 붉게 녹슬어 있겠지

 

오늘밤엔 물로 흐르지 않아

우리는 손을 잡고

서로의 구두 속에 고여 있던 물을 서로의 귓속에 부으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앟아

우리가 들었던 그 어떤 말도 기억나지 않을 때까지

 

아침이 오면 우리의 천장에 붉은 물 번지고

우리의 귀는 물로 가득 차고

우리 마주보며 입을 벌리면

물고기들은 신나서 물 밖으로 도망쳐버리겠지

 

문틈과 창문 틈에 테이프를 바르고서

숨을 참으면 떠오르는 몸들인 양

우리는 물고기도 없이

우리의 감정들이 키우던 각진 돌멩이들을 가득 삼키고서

 

 

20090921000045_0.jpg


 

1973년 부산 출생
부산대 산업공학과 졸업
1998년 《시와 사상》 등단
시집 『숨쉬는 무덤』『거인』『소설을 쓰자』『거인』』『모두가 움직인다』
2006년 대산창작기금 수혜
제9회 미당문학상 수상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8 4 07-09
14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4 3 07-17
14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66 2 07-19
14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6 2 09-15
14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2 2 07-07
14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8 2 08-25
14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0 2 08-25
14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2 12-26
14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0 2 07-21
14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1 2 08-13
14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9 2 07-22
14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2 2 08-17
14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9 2 09-08
14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3 2 09-18
14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5 2 07-22
14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1 2 07-13
14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7 2 07-23
14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6 2 08-04
14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6 2 09-21
14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2 12-31
14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3 2 07-23
14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1 2 07-24
14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6 2 07-15
14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4 2 07-24
14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6 2 07-27
14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1 2 09-11
14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2 2 07-27
14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7 2 08-07
14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0 2 07-16
14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5 2 07-28
14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5 2 07-17
14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0 2 07-29
14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3 1 07-07
14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1 1 07-29
14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1 1 08-11
14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8 1 08-24
14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5 1 09-03
14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6 1 01-04
14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1 12-26
14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0 1 07-20
14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2 1 07-30
14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9 1 08-11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0 1 09-04
14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8 1 09-16
14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1 07-02
14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6 1 07-20
14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3 1 07-30
14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2 1 08-12
14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6 1 09-04
14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2 1 09-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