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네 살의 바다 / 김정란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스물 네 살의 바다 / 김정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5회 작성일 17-09-05 09:33

본문

스물 네 살의 바다

 

김정란

 

 

  너는 끔찍하게 아름다웠다. 나는 숨을 죽였다. 잠들어 바람의 나라에 이른

, 날개짓 소리가 들렸다. 너의 혼, 손 한번 내밀면 만져질 듯 흔들리고

있는. 네 얼굴에 바다가 차올랐다. 스물 네 살의 바다

 

  바다는 굉장히 힘이 세었다. 나는 사방에 대고 절을 하고 싶었었다.

 

  . 땅위로 내리는 비, 넋없이 한데로 나앉았던 젊음.

 

  스물넷이야 죽고 싶어.

  이제 막 스물넷이야. 죽고 싶어.

 

  바다가 네 얼굴 위를 흘러갔다, 달빛, 별빛, 스물네 살.

 

  바람이 불었다. 휘익, 그리고 한꺼번에 달겨들던 죽음.

  아름다워라, 나는 자꾸만 절을 하고 싶었었다.

 


김정란.jpg

1953년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졸업

프랑스 그르노블 III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76현대문학등단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비』 『매혹, 혹은 겹침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 『...토 내 영혼

용연향』 『꽃의 신비

1998년 백상출판문화상 번역부문상, 2000년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3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9 0 07-20
14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6 0 07-21
14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3 0 07-21
147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08-29
14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5 0 07-24
14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4 0 07-24
14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3 0 07-25
14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6 0 07-25
14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3 0 07-26
14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7-26
14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4 0 07-27
14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1 0 07-27
14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4 0 07-28
14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3 0 07-28
14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9 0 07-31
14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7 0 07-31
14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3 0 08-01
14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3 0 08-01
14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0 0 08-02
14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5 0 08-02
14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5 0 08-03
14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7 0 08-03
14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6 0 08-04
14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2 0 08-04
14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7 0 08-08
14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8 0 08-08
14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3 0 08-10
14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9 0 08-10
14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0 08-11
14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6 0 08-11
1448
별 / 조은길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9 0 08-14
144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07-06
14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6 0 08-14
14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7 0 08-21
14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7 0 08-21
14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1 0 08-22
14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2 0 08-22
14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5 0 08-24
14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0 0 08-24
14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8 0 08-25
14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2 0 08-25
14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4 0 08-28
14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 10-15
14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7 0 08-28
14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0 0 08-29
14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5 0 08-29
14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8 0 08-30
14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7 0 08-30
14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4 0 08-31
14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1-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