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 유희경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금요일 / 유희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35회 작성일 17-09-22 14:15

본문

요일

 

유희경

 

 

  검은 옷의 사람들 밀려 나온다. 볼펜을 쥔 손으로 나는 무력하다.

순간들 박히는 이 거룩함. 점점 어두워지는 손끝으로 더듬는 글자들,

날아오르네. 어둠은 깊어가고 우리가 밤이라고 읽는 것들이 빛나갈

, 어디로 갔는지. 그러므로 이제 누구도 믿지 않는다.

 

  거기 가장 불행한 표정이여. 여기는 네가 실패한 것들로 가득하구나.

나는 구겨진 종이처럼 점점 더 비좁아지고, 책상 위로 몰려나온 그들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그러니 불운은 얼마나 가볍고 단단한지. 지금은

내가 나를 우는 시간. 손이 손을 만지고 눈이 눈을 만지고, 가슴과 등이

스스로 안아버리려는 그때.

 

 

- 유희경 시집 오늘 아침 단어(문학과지성사, 2011)중에서

 



 
유희경.jpg

1980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졸업

2008<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오늘 아침 단어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44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0 10-27
10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0 10-27
10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0 10-26
10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4 0 10-26
10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2 0 10-24
10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2 0 10-24
10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9 0 10-23
10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3 0 10-23
10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0 10-21
10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1 0 10-21
10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9 0 10-19
10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4 0 10-19
10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2 0 10-18
10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3 0 10-18
10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6 0 10-16
10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3 0 10-16
10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4 0 10-11
10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5 0 10-11
10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0 10-10
10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4 0 10-10
10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5 0 09-28
10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4 0 09-28
10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7 0 09-25
10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0 0 09-25
10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1 0 09-22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6 0 09-22
10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7 0 09-21
10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7 0 09-21
10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9 0 09-20
9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5 0 09-20
9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3 0 09-15
9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6 0 09-15
9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7 0 09-14
9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0 0 09-14
9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4 0 09-13
9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5 0 09-13
9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0 0 09-12
9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8 0 09-12
9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9 0 09-08
9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9 0 09-08
9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6 0 09-07
9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1 0 09-07
9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8 0 09-06
9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0 0 09-06
9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3 0 09-05
9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4 0 09-05
9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8 0 09-04
9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0 09-04
9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8 0 08-31
9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4 0 08-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