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병이 공짜 / 임희구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소주 한 병이 공짜 / 임희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33회 작성일 17-09-28 08:31

본문

소주 한 병이 공짜

 

임희구

 

 

막 금주를 결심하고 나섰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이

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공짜란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

날은 또 왜 이리 꾸물거리는가

막 피어나려는 싹수를

이렇게 싹둑 베어내도 되는 것인가

짧은 순간 만상이 교차한다

술을 끊으면 술과 함께 덩달아

끊어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한둘이 어디 그냥 한둘인가

세상에 술을 공짜로 준다는데

모질게 끊어야 할 이유가 도대체 있는가

불혹의 뚝심이 이리도 무거워서야

나는 얕고 얕아서 금방 무너질 것이란 걸

저 감자탕집이 이 세상이

훤히 날 꿰뚫게 보여줘야 한다

가자, 호락호락하게

 

- 임희구 시집 소주 한 병이 공짜(문학의 전당, 2011) 중에서

 

 

 

임희구.jpg

1965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방송대 국문과 졸업

2003생각과 느낌으로 등단

시집으로 걸레와 찬밥』 『소주 한 병이 공짜

2003년 제12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1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9 0 10-31
10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7 0 10-31
10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0 10-27
10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6 0 10-27
10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7 0 10-26
10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3 0 10-26
10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0 10-24
10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0 0 10-24
10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0 10-23
10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3 0 10-23
10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3 0 10-21
10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0 0 10-21
10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8 0 10-19
10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0 10-19
10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1 0 10-18
10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0 10-18
10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0 10-16
10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0 10-16
10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0 10-11
10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4 0 10-11
10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9 0 10-10
10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3 0 10-10
10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5 0 09-28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4 0 09-28
10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6 0 09-25
10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7 0 09-25
10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1 0 09-22
10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2 0 09-22
10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7 0 09-21
10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6 0 09-21
10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7 0 09-20
10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3 0 09-20
9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0 0 09-15
9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09-15
9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7 0 09-14
9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9 0 09-14
9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1 0 09-13
9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4 0 09-13
9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9 0 09-12
9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8 0 09-12
9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9 0 09-08
9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9 0 09-08
9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6 0 09-07
9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1 0 09-07
9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7 0 09-06
9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9 0 09-06
9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2 0 09-05
9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3 0 09-05
9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8 0 09-04
9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0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