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의 거처 / 이병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붉은빛의 거처 / 이병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74회 작성일 17-10-18 09:05

본문

은빛의 거처

 

  이병일

 

찰수수 대가리마다 양파망이 씌워져있다

가을이 이렇게 가까이 와 있지만

눈 밝은 새들만이 빛이 눕고 저녁이 눕는 자리를 안다

 

고추잠자리 많은 동네엔 모기가 들끓었으므로

하늘에 없던 별자리가 외진 몸의 광휘가 되었다

 

흘러가는 것들이 잘 보이는 수수밭엔

정신없이 돌 속으로 들어가 죽는 뱀도 있고

울음이란 뼈를 안고 잠드는 벌레들도 있다

 

환하지 않아도 물소리 깊은 밤이 마른침을 삼킨다

으레 깨져서 붙여놓은 새끼발가락은 아직도 보랏빛이다

 

독니 가진 것들이 매일 바퀴에 깔려 죽었지만

붉은빛은 끝도 없이 목 가진 것들을 비틀어 꺾는다

 

 


leebi.jpg

 

1981년 전북 진안 출생
2002년 병영문학상 가작 수상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시모임 '뒤란' 동인
2005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2007년 ≪문학수첩≫ 등단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시집 『옆구리의 발견』 『아흔아홉개의 빛을 가진』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1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0 10-31
10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0 10-31
10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0 10-27
10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0 10-27
10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6 0 10-26
10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5 0 10-26
10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3 0 10-24
10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3 0 10-24
10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0 10-23
10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4 0 10-23
10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0 10-21
10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2 0 10-21
10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0 0 10-19
10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6 0 10-1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5 0 10-18
10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7 0 10-18
10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8 0 10-16
10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5 0 10-16
10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4 0 10-11
10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7 0 10-11
10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0 10-10
10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5 0 10-10
10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8 0 09-28
10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6 0 09-28
10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0 0 09-25
10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1 0 09-25
10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5 0 09-22
10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8 0 09-22
10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1 0 09-21
10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1 0 09-21
10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0 0 09-20
10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7 0 09-20
9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3 0 09-15
9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0 0 09-15
9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8 0 09-14
9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 09-14
9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8 0 09-13
9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7 0 09-13
9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2 0 09-12
9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9 0 09-12
9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0 0 09-08
9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1 0 09-08
9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7 0 09-07
9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4 0 09-07
9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9 0 09-06
9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1 0 09-06
9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4 0 09-05
9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6 0 09-05
9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0 0 09-04
9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4 0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