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경계를 넘는다 / 정한용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꽃이 경계를 넘는다 / 정한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59회 작성일 15-09-08 10:04

본문

이 경계를 넘는다

 

정한용

 

 

 목숨은 길마다 몸을 풀어 놓는다, 콩새들이 허공에 금을 긋는 것이 묵은 유언을 집행하기 위함이듯, 망초풀이 봄마다 강둑을 물들이는 것도 천근 바람을 새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당신과 나 사이가 기억조차 아득해졌다, 다시, 몸을 포갤 만큼 가까워졌다, 다시,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채 돌아섰다, 이제, 소용없다, 그곳 주소까지

  만년 전 씨앗이 오늘 새로 움을 틔웠다, 곧, 그렁그렁 눈물 같은 흰 꽃 매달 것이다, 우리가 다졌던 서원들도, 어김없이 반역이 되어 흔痕을 남길 것이고, 그것은 DNA에 적힌 밀지가 되어, 다시 만년 뒤로 넘어갈 것이다, 가슴 미어지지만, 향기까지 적셔 훗날을 기약한다면 나, 미욱해도 좋다, 당신 있던 자리, 그대로


lll.JPG

1958년 충북 충주 출생
경희대에서 박사학위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당선
1985년 <시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학활동 시작
시집 『얼굴 없는 사람과의 약속』 『슬픈 산타페』 『나나 이야기』 『흰 꽃』 『유령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2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1 01-18
14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1 1 07-09
14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0 1 07-21
14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8 1 07-31
14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8 1 08-12
14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0 1 08-26
14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9 1 09-07
14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6 1 09-17
14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6 1 07-10
14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4 1 08-03
14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3 1 08-26
14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7 1 09-07
14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7 1 09-18
14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1 1 12-01
14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1 1 07-10
14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9 1 08-03
14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0 1 08-27
14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1 1 06-14
14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1 1 07-13
14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7 1 08-04
14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2 1 08-17
14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0 1 08-2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0 1 09-08
14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7 1 09-21
14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7 1 09-29
14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8 1 08-18
14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2 1 08-28
14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2 1 09-09
14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8 1 06-24
14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1 08-20
14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2 1 07-14
14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5 1 08-05
13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1 1 08-18
13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3 1 08-28
13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1 1 09-09
13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1 12-31
13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1 1 07-14
13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8 1 08-05
13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9 1 08-19
13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6 1 08-31
13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4 1 09-10
13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5 1 10-19
13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6 1 09-30
13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2 1 12-30
13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8 1 08-06
13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9 1 08-19
13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8 1 08-31
13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9 1 09-10
13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6 1 10-07
13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9 1 07-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