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갈이 스다께씨 / 김미희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칼갈이 스다께씨 / 김미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10회 작성일 18-02-07 09:57

본문

갈이 스다께씨

 

   김미희

  

 

이민 오십 년을 지내오는 동안

칼날을 세우며 살고 있는 스다께씨

연장궤 위에 숫돌을 올려놓고

무디어진 가위 쌍날에 진검승부를 건다

 

육전陸戰의 뒷골목을 쓸고 온 이 빠진 날

온갖 풍문으로 서슬 퍼래진 날

헛된 욕망으로 탕진한 날

 

젊은 날, 그 날들을 갈아

절제된 손놀림으로 세워지는 서슬

한치의 오차도 허락되지 않게 날을 핥는

검은 테 속의 매서운 눈은 언제나 시리다

 

무딘 것이 날을 세우는 일은

누군가를 다스리겠다는 것 아닌가

속내에 갈아 둔 날 행여 열릴라

아예 입 꽉 다물고

쌍날 세우는 소리로 만족해야 하는 침묵

 

이 날도 세운 한 날로

일상의 자투리 한 쪽 받아 쥐며

굽신 절을 남기면 어떠랴

승부는 언제나 스다께씨 손을 들어주고 있으니

 

 


rla.jpg


2005미주문학등단

달라스한인문학회 회장, 칼럼니스트

1회 윤동주 해외 작가상 수상

시집눈물을 수선하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5건 3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0 01-18
12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0 01-19
12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8 0 01-18
128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5-07
12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7 0 01-19
128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01-14
12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1 0 01-22
12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0 01-22
127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1-10
12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1 0 01-23
12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7 0 01-23
12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8 0 01-25
12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4 0 01-25
12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9 0 01-26
12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5 0 01-26
12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7 0 02-14
12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1 0 01-29
12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1 0 01-30
12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4 0 01-30
12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9 0 01-31
12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5 0 01-31
12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02-02
126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5 0 02-19
12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4 0 02-02
12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7 0 02-05
12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4 0 02-05
12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2-0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 0 02-07
12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0 02-09
125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05-25
12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0 02-09
12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0 02-12
12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5 0 02-12
12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6 0 02-14
12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6 0 02-20
12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 0 02-20
12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0 0 02-21
12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7 0 02-21
12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2 0 02-23
12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3 0 02-23
12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7 0 02-26
12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5 0 02-26
12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0 02-27
12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2-19
12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0 02-27
12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0 02-28
12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0 0 02-28
12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0 0 03-02
12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2 0 03-02
12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3 0 03-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