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잠 / 진해령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막의 잠 / 진해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94회 작성일 18-03-13 14:35

본문

사막의

 

  진해령

 

 

발밑이 온통 모래구럭이었다

벌어먹는다는 게 사하라였고

자식을 기른다는 게 모하비였고 고비였다

단봉에 비린 물을 때려 넣고

허접한 소금 등짐을 지고 떠돌던 때

더 그악해지기 위해 모질게 마음을 분지르던

거기가 나미브였다

참을 수 없는 반감과 환각에 시달린 젊은 날

잠시 걸린 열병에 눈멀었던 붉은 땅 와디 럼

껴안으면 더 깊숙이 찔러오던 가시들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뜬눈으로 견디던 다나킬의 밤

언제나 등 뒤를 조심했지만 출처 없는 소문이,

출구 없는 파국이 조간으로 배달되었다

잠들지 마라 칼라하리,

듣기엔 근사한 소프라노 가수의 이름 같지만

목이 말라 괴롭다는 사막의 이름

생은 그런 거다 듣던 것과는 다른

다가가 보면 이미 죽어있는 사내의 눈에

구더기가 끓고 있는.

 

- 월간 시인동네20183월호

 

 

 


 

진해령.jpg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 과정 졸업

2002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너무 과분하고 너무 때늦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3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0 07-19
13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0 08-16
13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1 0 09-10
13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0 07-05
13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0 06-25
133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0 08-28
13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2 11-16
13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0 08-21
13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2 11-09
13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 0 02-25
132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3 12-06
13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 08-23
13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 10-17
132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6 0 08-15
13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8 0 08-22
13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9 0 08-03
13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06-12
13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06-18
13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0 11-08
13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1 08-23
13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9 0 03-19
13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0 06-12
13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0 07-09
13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1 0 07-03
13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 06-21
1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8 0 10-10
1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6 0 07-24
1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7 0 06-26
1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4 0 07-03
1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5 0 06-29
1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5 0 08-14
1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0 06-28
1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0 06-05
130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1 07-24
13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0 02-20
1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 0 09-12
1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0 06-18
1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8 0 09-04
13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5 0 07-03
1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0 04-04
1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0 05-17
12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0 01-15
1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0 03-29
129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0 10-22
12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1 0 08-24
12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2 0 07-04
1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4 0 06-26
1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7 0 08-14
1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9 0 06-22
128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5 1 07-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