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의 저녁 / 박주택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봄비의 저녁 / 박주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0회 작성일 18-03-15 11:37

본문

봄비의 저녁

 

   박주택

 

 

저 저무는 저녁을 보라

머뭇거림도 없이 제가 부르는 노래를 마음에

풀어놓고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봄비에

얼굴을 닦는다, 저 저무는 저녁 밖에는

돌아가는 새들로 문들이 덜컹거리고

시간도 빛날 수 있다는 것에 비들도 자지러지게

운다, 모든 약이 처방에 불과할 때

우리 저무는 저녁에는 꽃 보러 가자

마음의 목책 안에 고요에 뿌리를 두고

한눈 파는 문들 지나 그림자 지나

혼자 있는 강 보러 가자

제 몸을 출렁거리며 흘러가는 시간은

물을 맑히며 정원으로 간다

구름이 있고, 비가 있고 흰말처럼

저녁이 있다 보라, 일찍이 나의 것이었던

수많은 것들은 떠나간 마음만큼

돌아오는 마음들에 불멸을 빼앗기고

배후가 어둠인 저녁은 제 몸에

노래의 봄비를 세운다

 



pj.jpg

 

충남 서산 출생
경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꿈의 이동건축』,『사막의 별 아래에서』『카프카와 만나는 잠의 노래』
『시간의 동공』『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등
시론집『『낙원회복의 꿈과 민족정서의 복원』외
평론집 『반성과 성찰』『붉은 시간의 영혼』 『감촉』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4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 0 03-30
11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4 0 03-29
11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8 0 03-29
11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0 03-27
11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6 0 03-27
11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0 03-22
11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0 03-22
11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0 03-20
11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 0 03-20
11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0 0 03-19
11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0 03-1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1 0 03-15
11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3 0 03-15
11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0 03-14
11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4 0 03-14
11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1 0 03-13
11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0 03-13
11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2 0 03-06
11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5 0 03-05
11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8 0 03-05
11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0 0 03-02
11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9 0 03-02
11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8 0 02-28
11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0 02-28
11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7 0 02-27
11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0 02-27
11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3 0 02-26
11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4 0 02-26
11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2 0 02-23
11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2 0 02-23
11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3 0 02-21
11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8 0 02-21
11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 0 02-20
11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4 0 02-20
11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0 02-19
11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2 0 02-19
11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4 0 02-14
11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4 0 02-14
11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02-12
11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6 0 02-12
1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0 0 02-09
1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0 0 02-09
1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9 0 02-07
1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9 0 02-07
1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7 0 02-05
1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5 0 02-05
1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2 0 02-02
1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1 0 02-02
11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0 0 01-31
1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3 0 01-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