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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건드려주었다 / 이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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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30회 작성일 18-03-20 09:15

본문

, 건드려주었다

 

   이상인

 

 

벼랑 돌 하나를 굴려주었다.

일억 이천만 년 동안 나를 기다려

비탈길 하나를 굴러 내린다.

 

한 번의 구름을 위해

수만 번의 심호흡과 몸을 둥글게 말아가며

자세를 가다듬었을 것이다.

 

그 오랜 침묵의 무게를 벗고

파닥 날개를 펴는 새처럼

땅을 박차고 힘껏 뛰어 내려갔을 것이다.

 

단 한 번의 밀어줌으로

간단없이 급한 비탈의 경계를 넘어

다음 생에 당도한 바위 조각,

거기서 또다시

누군가 툭 건드려주는 일이 또 생길 듯이

깊은 꿈을 꾸듯 기다려야 한다.

 

- 이상인 시집 , 건드려주었다(천년의 시작, 2016)에서

 

 

leesangin-200.jpg

1961년 전남 담양 출생

광주교육대학교 졸업

1992한국문학등단

시집으로 해변주점』 『연둣빛 치어들』 『UFO 소나무』 『, 건드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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