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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 이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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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19회 작성일 18-04-09 08:54

본문

바늘

 

 이승리


 

찔리는 입장이 싫어요

혈관을 찾으며 눌러보는

간호사가

찌르는 입장도 무서워요

발등에도 꽂고

 

아기는 삭발하고

머리에도 꽂지

 

멍든 곳에서

멍든 곳으로

 

수직으로

수평으로

 

흡입하고

주입하고

 

계란도

뇌수도

 

혈액도

 

 

구강 가득 분사되는 약물은

 

안개의 바늘

바늘의 안개

 

수천수만 개의 바늘이

햇살처럼

 

 

 

이승리.png

 

 2011문학과 의식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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