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형의 꿈 / 곽문연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유선형의 꿈 / 곽문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09회 작성일 18-05-23 09:15

본문

유선형의 꿈

 

   곽문연

 

 

  콩나물 시루 속 같은 좁은 방. 불을 켜도 어둠은 늘 내 곁에 머물러 있었다. 허기진 꿈을

빈 노트에 빼곡히 메꿔 나가도 작업 나간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다. 잠결에 내 이마를

짚는 어머니의 손에서 언제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의 손길 안에서 나는 내

꿈의 지느러미를 퍼덕이고 있었다. 어머니는 내 꿈을 먹여 살리는 물줄기였다. 나는 그

물줄기 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였다. 그 강에서 몸을 뒤척이는 동안 내 꿈의 지느러미는

점점 커졌다. 내 뒤에 가려 있던 어머니의 몸은 점점 쪼그라들고 있었다. 매일밤 어머니는

내 이마를 짚고 나를 푸른 바다로 방류하는 꿈을 꾸고 계셨다. 내가 요즈음 세상을 여행

하고 돌아와 몸을 씻어도 강물의 비린내가 빠지지 않는다. 내 몸엔 채 방류하지 못한

어머니의 세월이 비늘처럼 속속들이 박혀 있다

   





충북 영동 출생  
2003년 문학마을》 등단
춘천대학 상학과 졸업. 중대 예술대학원 문창과 전문가과정 수료
시집 『단단한 침묵』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3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1 0 08-16
13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0 07-19
13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1 0 09-10
13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0 07-05
13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0 06-25
133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0 08-28
13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2 11-16
13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0 08-21
13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2 11-09
13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 0 02-25
132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3 12-06
13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 08-23
13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 10-17
132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 08-15
13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8 0 08-22
13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9 0 08-03
13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06-12
13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06-18
13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0 11-08
13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6 1 08-23
13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9 0 03-19
13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0 06-12
13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0 07-09
13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1 0 07-03
13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 06-21
1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8 0 10-10
1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6 0 07-24
1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7 0 06-26
1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4 0 07-03
1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5 0 06-29
1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5 0 08-14
1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6 0 06-28
1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0 06-05
130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1 07-24
13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0 02-20
1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0 09-12
1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0 06-18
1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8 0 09-04
13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5 0 07-03
1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9 0 05-17
1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0 0 04-04
12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0 01-15
1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0 03-29
12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0 08-24
129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0 10-22
12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2 0 07-04
1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4 0 06-26
1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6 0 08-14
1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8 0 06-22
128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5 1 07-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