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한 채 / 나병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적막 한 채 / 나병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6회 작성일 18-07-11 10:39

본문

적막

 

     나병춘

 

 

쇠박새 한 마리 쪼로롱

청동물고기에 앉았다

적막 한 채가 우르르 무너지며

 

소리가 소리를 치고

색깔이 색깔을 밀어내고

향기가 향기를 밀고 당기며

가만 있던

오백 년 은행나무

황금빛 이파리들이

우수수

쏟아져 내리는 거였다

 

땡감나무도 어쩌는 수없이

붉고 노란 단풍을 사정없이

허공으로 날리며

붉은 노을 속에 타오르고 있었다

 

마지막 한숨까지 다 쏟아내고

암자는 순한 짐승처럼

아무 회한도 없이

밀려오는 어둠 속에 묻혀

하나의 봉분처럼

하루를 봉인하고 있었다

 

- 광장201712월호

 

 

 

nabyoungchoon-150.jpg

1994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새가 되는 연습』 『하루』 『어린왕자의 기억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3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8 0 08-24
13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0 08-24
13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8 0 08-23
13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1 08-23
13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7 0 08-22
13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 0 08-22
13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 0 08-21
13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6 0 08-21
13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0 08-20
13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1 08-20
13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0 08-16
13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0 08-16
13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4 0 08-14
13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1 0 08-14
13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 0 08-10
1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0 08-10
1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0 0 08-08
1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0 08-08
1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0 08-07
1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0 08-07
1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0 08-06
1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0 08-06
1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9 0 08-03
13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4 0 08-03
13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0 08-02
1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0 08-02
1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 08-01
1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0 08-01
13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0 07-31
1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07-31
1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8 0 07-30
12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07-30
1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9 0 07-27
12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0 07-27
12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0 07-26
12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3 0 07-26
1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2 0 07-24
1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07-24
1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0 07-23
12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0 07-23
12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0 07-19
12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8 0 07-19
12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0 0 07-17
12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0 07-17
12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0 07-16
12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0 07-16
12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8 0 07-13
12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 0 07-13
12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0 07-12
12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0 07-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