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밭의 객토작업 / 최상호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음밭의 객토작업 / 최상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03회 작성일 18-08-22 14:43

본문

마음 밭의 객토작업

 

     최상호

 


봄을 맞기 전에

내 갈라진 마음 밭에도

새 흙을 좀 부어야겠다.

어린 시절

농부인 아버지는 한 해의 농사를 끝낸 뒤

푸석해진 논밭에 자주

기름진 산자락 흙을 옮겨 덮으셨다.

잃어버린 땅심을 찾아야한다며

발길 안 닿은 새 흙을 퍼 넣으시던

그때의 아버지처럼

나도 내 척박해진 영혼에 퇴비를 해야겠다.

한때는 제법 윤택했던 손

처음에는 웬만큼 너그러웠던 귀와 눈이

회복을 위해

새해에는 검붉은 산자락 흙과 강변 고운 모래로

늙어버린 마음밭에

객토작업을 해야겠다 

 

- 최상호 시집 마음밭의 객토작업(시학, 2018)

 

 

최상호.jpg

경북 경주 출생

중앙대 및 연세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원 졸업

1996교단문학에 황금찬 시인 추천으로 등단

시집 김춘수의 ''을 가르치며』 『그대 가슴에도 감춰진 숲이 있다

고슴도치 혹은 엔두구 이야기』 『마음밭의 객토작업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37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0 10-15
13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10-15
13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0 10-12
13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10-12
13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4 0 10-10
13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10-08
13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 10-08
13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 10-05
13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 10-05
13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 10-02
13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0-02
13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10-01
13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10-01
13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 09-28
13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0 09-28
13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9-27
13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09-27
13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9-21
13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 09-21
13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 09-20
13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 09-20
13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 0 09-19
13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 09-19
13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0 09-18
13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0 09-18
13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0 09-17
13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0 09-17
13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 0 09-12
13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09-12
13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0 09-10
13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7 0 09-10
13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4 0 09-07
13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0 09-07
13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0 09-06
13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0 09-06
13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0 09-05
13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09-05
13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2 0 09-04
13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0 09-04
13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0 0 09-03
13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0 09-03
13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0 08-31
13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 0 08-30
13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3 0 08-30
13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0 08-29
13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0 08-29
13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4 0 08-28
13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0 08-28
13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0 08-27
13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7 0 08-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