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날씨 / 김 언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모종의 날씨 / 김 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4회 작성일 18-09-21 14:03

본문

모종의 날씨


     김  언

 

설마, 하고 눈이 왔다
아닌가, 하고 진눈깨비 내렸다
정말이지, 하고 잠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함박눈, 나는 먼 길에 서서 독백하는 사람과
자백받는 사람의 표정이 저러할까 싶은 표정으로 같은 하늘과
다른 구름을 지켜보았다 그는 불어왔다, 불어갔다
날씨보다 정치적인 것은 없으므로
그의 말은 믿을 것이 못 된다 일러주는
많은 밤이 거짓말이었다
 
설마? 하고 눈이 왔다
아니지? 하고 아지랑이 피었다
그가 어떤 모자를 썼던가?
빨간. 그가 어떤 말을 하던가?
푸른. 정말이지, 그는 내일 강연할 증거가 하나도 없다
그는 마치 그림자가 다가오듯이
나를 대한다 언젠가
사람들이 눈물을 그치었다 생각하는
오늘 같은 밤이 또 있을까?
물론. 별은 그가 반짝인다


김 언 시집 숨쉬는 무덤(천년의시작, 2003)에서

 

 

 

20090921000045_0.jpg

 

1973년 부산 출생
부산대 산업공학과 졸업
1998년 《시와 사상》 등단
시집 『숨쉬는 무덤』『거인』『소설을 쓰자』『거인』』『모두가 움직인다』
2006년 대산창작기금 수혜
제9회 미당문학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37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0 10-15
13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10-15
13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0 10-12
13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10-12
13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4 0 10-10
13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10-08
13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 10-08
13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 10-05
13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 10-05
13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 10-02
13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0-02
13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10-01
13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10-01
13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 09-28
13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0 09-28
13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9-27
13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09-27
13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9-21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0 09-21
13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 09-20
13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 09-20
13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 09-19
13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 09-19
13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0 09-18
13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0 09-18
13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9-17
13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0 09-17
13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0 09-12
13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09-12
13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0 09-10
13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0 09-10
13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0 09-07
13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2 0 09-07
13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0 09-06
13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0 09-06
13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0 09-05
13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09-05
13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2 0 09-04
13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0 09-04
13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0 0 09-03
13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0 09-03
13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0 08-31
13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 0 08-30
13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3 0 08-30
13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0 08-29
13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0 08-29
13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4 0 08-28
13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0 08-28
13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0 08-27
13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7 0 08-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