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왕조실록 / 양현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구름왕조실록 / 양현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1회 작성일 18-11-09 08:52

본문

구름왕조실록

 

    양현주



그녀가 곁을 앓는다

왕은 떠나가고 구름은 텅 비어있다

 

왕이 구름 속의 자오선을 지나는 찰나, 그늘에 앉아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다 그녀는, 구름을 닦고 답 없는 사각의 벽을 쇠망치로 뚫다가

햇빛 모서리를 사각사각 깎아 먹은 적도 있다 맛있었다

 

여름 한낮 왕의 그림자를 폭식한 웃음

거동이 미쁘다

구름 속에 들어도 왕은 없고

발걸음만 뜨겁다

혼자 뜨거운 저쪽, 꽃 덩굴이 한 올 풀렸다

담벼락을 넘어 목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하루

 

그녀는 왕의 하루를 500킬로 헤르츠 주파수로

설정해 놓았다

 

행여 길을 잃을까 담장 밖으로

문을 낸 안부

 

구중궁궐 분홍 기다림을 풀어놓은 저녁

열두 폭 주홍치마 두른 나팔

배시시 웃을 때

 

저기, 심장 안쪽으로 걸어 들어와

꽃등을 켜는

능소화

 

왕은 부재중이므로 나는 그 곁을 꽃이라 부른다

 


- 양현주 시집 구름왕조실록(2018, 시산맥 기획시선 공모당선 시집)에서 





 

yanghyounjoo-150.jpg

2014년 계간 시산맥으로 등단

시집 구름왕조실록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4건 2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 10-30
17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10-31
17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10-31
17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 11-01
17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 11-01
17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 11-02
17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0 11-02
17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11-08
17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11-08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11-09
17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 11-09
17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11-13
1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0 11-13
1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11-14
1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11-14
1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11-15
17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0 11-15
1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1-16
1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11-16
1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 11-16
1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11-19
1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0 11-19
1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11-19
1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11-20
1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11-20
1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 11-21
1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11-21
17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1-22
1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11-22
1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11-23
17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 11-23
17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1-26
1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 0 11-26
1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0 11-26
1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0 11-27
1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11-27
1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0 11-27
1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11-29
1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0 11-29
17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11-30
1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11-30
1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12-03
1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12-03
1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 12-04
1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2-04
1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12-05
1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0 12-05
1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 12-07
1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0 12-07
17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 1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